아파트라서 망치질이 쉽지 않아 가죽공예 작업은 사실상 포기 하고 살고 있었는데...
와이프의 협박 아닌 협박과...아이들이 잠시 시골에 내려간 틈에 반 강제로 카드지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종이로 견본을 만들어 보고 대충 만들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이고 같은 디자인이라서 어렵진 않았는데 하도 간만에 만드는 거라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서 좀 어렵네요.
종이로 견본을 만들때는 가죽의 두께를 잘 고려해야 합니다. 처음이라면 차라리 두꺼운 종이를 쓰는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먼저 도안대로 가죽을 자릅니다. 가죽을 자를 때는 원형커터를 쓰는것이 가장 편하더군요.
약간 여유있게 잘라야 잘못 자른곳을 다듬을수 있습니다. 다듬다보면 자꾸 잘라서 점점 작아 집니다 ㅎㅎ
가죽이 밀리다 보니 반듯이 자르기가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무니도장이나 싸인 같은걸 새깁니다. 도장을 찍기 전에 가죽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충분히 적신후 도장을 찍어야 무늬가 찍힙니다.
도장을 다 찍었으면 목장갑을 끼고 가죽을 문질러줍니다. 그러면 가죽에 광이 올라옵니다.
옆면(자른 단면)도 문질러줍니다.
다음으로 염색을 합니다.
염색은 밝은 색부터 전체에 칠해주고 원하는 색상을 덧칠하고, 마지막으로 어두운 색으로 명암을 줍니다.
테두리는 진한색이나 검은색으로 칠해야 이쁘더군요.
가죽의 단면은 보통 기리매(단면 마감재)를 바르는데 보통 고무 재질의 코팅재인데 나중에 갈라지는 경우도 있고 이쁘게 바르기도 쉽지않아 저는 그냥 검은 염색으로 칠합니다. 깔끔하고 보기도 좋습니다.
가죽의 안쪽면도 염색을 합니다. 너무 대충 한 흔적이...ㅜㅜ
염료 희석제를 좀더 썼어야했는데 염료가 너무 진해서 안칠해진 곳이 있네요.
그래도 나름 봐줄만합니다. ^^
염료를 다 칠했으면 안쪽에 마감제를 바릅니다.
이때 마감제가 바깥쪽 염색부분에 묻지 않도록 주의 하세요. 얼룩이 생깁니다. 저처럼 ㅠㅠ
다 마른후 안쪽에 맞은편 가죽을 붙이는데. 가죽이 붙을 부분에 5mm정도 돼지표 본드를 헤라로 바르고 가죽을 압착해줍니다.
붙인 상태에서 롤러로 밀거나, 망치로 때려주면 단단하게 붙습니다.
다 붙었으면 목타로 바늘 구멍을 만듭니다.
아래 큰 포켓쪽에 목타질이 어려웠는데, 잘못해서 아래쪽 구멍이 너무 바깥쪽으로 나오는 바람에 옆면을 다시 만들어서 재 작업했네요. 목타의 방향을 잘 생각해서 망치질하세요. 목타의 머리를 좀 바깥쪽으로 해서 바늘 구멍이 안쪽으로 나오게 하는것이 좋습니다.
바느질은 끝에서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한바퀴를 두르는것이 보기에 이쁨니다.
실에 길이는 바느질할 길이의 3배 ~ 4배 인데...3배하면 항상 부족해서 땜빵하던지 다 푸르고 다시 바느질하게 되더군요. 넉넉하게 4배 해서 쓰세요.
바느질 할때 짱짱하게 당겨야 예쁘게 나옵니다.
어설프게 나마 카드 지갑이 완성됐네요.
그나마 쉬운편인데도 시작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카드가 많아서 공간을좀 넉넉하게 만들었습니다.
색상도 잘나와준거 같고 무늬도 예쁘게 잘 들어 갔네요.
바느질도 생각했더거 보다 잘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와이프가 만족해주니 기쁩니다.
이제 안괘롭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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